Travel Log/Melbourne

호주 멜버른 여행기 | 2024.03.05(화) | Dukes Coffee, Yarra Valley Wine Tour, Kenangan, New International Bookshop, Piccolina Gelateria

Kyami 2024. 3. 2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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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와인 투어 가는 날!

 

Arts Centre 앞에서 8:45AM에 픽업이 예정되어 있었다. 가는 길에 듁스 커피를 들러 커피를 픽업해보기로 했다. 오후에는 분명 덥겠지만, 아침은 좀 쌀쌀했다. 그래도 하늘이 맑았고, 트램을 타고 지나가면서 본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이 예뻤다. +_+

 

 

 

 

 

 

 

Arts Centre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트램을 탔지만, 커피를 사가기 위해 중간에 내렸다. Dukes Coffee가 있는 골목길은 내가 여행하는 동안은 계속 공사를 하고 있는 듯 했다. 공사 때문에 못 지나가나 싶었는데 보행자 지나가는 길을 따로 만들어두어서 듁스 커피에 잘 도착했다! 사실 멜번 중심지 곳곳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현장을 자주 마주했다. 친구 말로는 이 곳에서 공사를 하면 최소 2년인 것 같다고, 도대체 뭘 하는건지 모르겠다고ㅋㅋㅋ 한국과는 확연히 다른 일처리다. 공사 인부들의 연봉이 상당하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러면서 공사장에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서 있는 인부들이 있는데,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면서 돈은 많이 번다고 저게 진짜 월급루팡 아니냐며... 하지만 또 엄청난 더위에 아무것도 안 하고 서 있는 게 진짜 힘들 것 같긴 하다면서 힘든 일인 만큼 많은 금전적 보상이 있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하다며... 암 또 그렇긴 하지. 

 

 

Dukes Coffee Roasters, 메뉴와 내부 모습

 

 

듁스 커피 로스터스 · 247 Flinders Ln, Melbourne VIC 3000 오스트레일리아

4.5 ★ · 카페

www.google.com

 

 

뭘 시켜야할지 모르겠어서(사실 커피 맛 잘 모름ㅜ) 롱 블랙 따땃한 걸로 시켰다. 멜번에서 마신 커피는 모두 내 기준 산미가 투 머치였던 것 같다. 

 

Flinders Street Station

 

 

픽업 차량이 좀 늦게 온다길래 여유를 갖고 걸어가보았다. Flinders Street Station 앞에서 테이크아웃한 커피와 함께 사진도 찍어보았다. 

 

 

한 5분? 정도 걸었더니 Arts Centre 앞에 와 있었다. 누가 봐도 이곳에 픽업차량이 서겠다 싶은 곳이 있어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픽업 시간이 지연된 것에 비해 내가 빨리 도착한건지 아무도 없어서 혼란스러웠는데, 조금 기다리니깐 와인 투어를 신청해서 픽업차량을 기다리는 것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오른쪽 아래 사진에 찍힌 사람들도 이 날 와인 투어에 함께하는 사람들이었다. 이 날 픽업 시간이 계속 지연되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사진 속 두 사람과 계속 눈이 마주쳤다. (약간 너도? 야나두~ 이런느낌) 차가 너무 늦게 와서 나 두고 간 건 아닌가 불안하기도 했는데, 저 사람들이 있어서 그래도 나만 두고 간 건 아니겠지 싶었다. 

 

 

 

 

어쨌든 기다림 끝에 차를 탔고, 와인투어 출발!

여자 혼자 온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ㅋㅋㅋ!! 이것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으나 처음에는 조금 뻘쭘하기는 했다. 그래도 금방 다른 사람들이랑 말 섞으니 괜찮아졌다. 특히 나중에는 취해서 나이 그런 거 모르겠고 그냥 체험학습 같이 간 친구들같아졌닼ㅋㅋㅋ 

 

 

첫번째로 방문한 와이너리는 Yering Station Winery. 빅토리아 주의 첫번째 와인 농장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날 마셨던 와인 중에서는 이곳에서 마셨던 샤도네이가 제일 맛있었다. 생각보다 달지 않았고, 버터리한 느낌이 강하게 나서 좋았다.

 

사실 나는 와인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닼ㅋㅋㅋ 마시면 숙취가 심한데, 특히 레드 와인은 정말 조금만 마셔도 머리가 너무 아파서 나랑 잘 안 맞는 주종인 듯 하다. 그럼에도 와인 투어를 신청하게 된 것은, 얼마 전에 봤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사이드웨이라는 영화를 보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비관적이고 찌질하고 운도 지지리 없는 인물인데, 친구와 총각 파티 대체 여행을 다니면서 와인 테이스팅을 다닌다. 인생에서 기쁜 일이 없을 것 같은 주인공이 와인 만큼은 깊이 있게 애정을 갖고 음미하는 모습이 인상 깊어서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고,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신청하게 된 것!

 

그리고 이 날 투어 중에 봤던 소믈리에 중에서도 Yering Station Winery에서 만난 Kiki라는 소믈리에가 가장 설명을 잘 해주었다. 귀에 쏙쏙 들어오게 이것저것 알려주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ㅎ 호주 와인은 Cool-climate wines가 대부분이라고 했던가 아무튼 나중에 호주 와인에 대해 더 찾아봐야겠다,,ㅎ

 

 

Yering Station Winery

 

 

 

 

두 번째로 방문한 Winery 에서는 와인을 마시고, 마셨던 와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와인을 곁들인 점심을 먹었다. 점심 메뉴는 이동하는 차에서부터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내가 고른 것은 beef 어쩌구 요리. 

 

 

 

 

 

 

세 번째로 방문한 와인 농장은 앞선 두 곳보다 더 최근에 영업을 시작한 곳이었다. 건물도 새 것 느낌이 났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곳의 와인은 그냥저냥이었다. 그렇지만 와인투어를 많이 다녔다는 아저씨가 이곳에서 와인 한 보틀을 사 간 것을 보면 취향 차이인 것 같다. 

 

 

 

 

흙이거나 거름인줄 알았는데 포도껍질

 

 

 

원래 이 투어에서 네 번째 가는 곳은 Gin Stillery지만, 하필 이 날 문을 닫아서 다른 Winery에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는 내가 이제 만취를 해서 사진도 없닼ㅋㅋㅋ 와인도 그저 그랬다.. (만취 상태의 기억이라 부정확한 점 양해 바람)

 

집에 가기 전에 초콜릿 & 아이스크림 공장에 들렀다. 이 곳의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은 별 볼일 없었으나 경치가 매우 맛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신기했다. 

 

 

 

 

 

 

 

 

 

오후 6시쯤 다시 시티로 컴백. 

이 날 친구랑 친구 남자친구랑 같이 저녁에 보기로 했는데, 둘이 다퉜다는 카톡을 받아서 조금 천천히 시티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와인 투어 버스에서 와이너리와 와이너리 사이 이동 시간에 잠을 쿨쿨 자서 조금 힘이 남아돌았던 것 같다. 아니면 취해서 각성되었었나ㅎ

 

 

 

 

멋진 건물들 구경하다가 곧 문 닫을 예정인 중고 서점을 빠르게 훑어보기로 했다. 역시 문화 예술의 도시 답게 중고 잡지도 많았다. 새 책도 좀 있었고, CD도 있어서 구경 했다. Billy Joel 앨범 커버 그림이 멋져서 사진을 찍고 바로 Spotify에서 찾아서 재생했다. 

 

친구에게 연락이 오기도 했고, 서점이 금방 문 닫을 시간이라(이 서점은 놀랍게도 멜번답지 않게 오후 7시까시 열려있었다) 오래 구경하지는 못하고 나왔다. 

 

 

 

 

New International Bookshop · 54 Victoria St, Carlton VIC 3053 오스트레일리아

4.8 ★ ·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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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인도네시아 음식을 먹으러 갔다. 멜번에서 동남아 음식을 참 많이 먹었다. 날이 더워서인지 동남아에서 온 이민자들이 많아서인지, 아마 둘 다겠지 멜번에는 동남아시아 요리 맛집이 정말 많았다. 이 곳에서 먹은 갈비 밥(?) 같은 메뉴도 정말 맛있었다. 처음 먹는 메뉴지만 익숙한 맛이었다. 고기도 생각보다 부드러워서 와구와구 먹었다. 간이 조금 세기는 했는데 날라다니는 자스민 라이스와 함께 먹으면 최고다. 핸드폰 밧데리가 없어서 사진을 못 찍은 것이 아쉽다.. 지금 생각해도 군침 도는 맛이었다. 강추!

 

 

 

Kenangan · 507 Elizabeth St, Melbourne VIC 3000 오스트레일리아

4.7 ★ · 인도네시아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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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먹고 나와서 식후 디저트 때리러 갔다. 멜번에서 필수로 먹어야 하는 것은 바로 젤라또!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리틀 이탈리라는 지역이 있을 정도인 멜번은 곳곳에 젤라또 맛집이 많다. 그 중에서도 Piccolina, Pidapipo 두 곳이 가장 유명한데, 이 날은 Piccolina에 가보았다. 두 가지맛 두 컵을 시켰다. 패션후르츠, 코코넛 조합과 민트초코,헤이즐넛 조합. 묵직한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인지 헤이즐넛은 생각보다 텁텁하게 느껴져서 별로였고, 민트초코는 생각보다 맛있었으며, 코코넛은 나쁘지 않았고, 패션후르츠는 상큼해서 맛있었다. 흘린 아이스크림을 닦으려고 냅킨을 가져왔는데, 냅킨이 예쁘더라. 근데 막상 흘린 아이스크림은 잘 안 닦였다ㅋㅋㅋ

 

 

 

Piccolina Gelateria · 43 Hardware Ln, Melbourne VIC 3000 오스트레일리아

4.5 ★ · 아이스크림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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